:: 반딧불이 ::

2011. 10. 28. 18:30 from 문학소녀




무라카미 하루키 저 | 권남희 옮김 | 문학동네


잃어버린 경험이 없는 인간에게 잃어버린 것을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누구의 눈에나 보이는 것은 사실 그다지 중요한게 아니다.

나는 가끔씩 장편과 단편 어느 쪽이 특기인가 하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는데,
그건 본인으로서는 잘 모르겠다.
장편을 쓰고 나면 그 후에 막연한 후회가 남아서 단편을 한꺼번에 쓰고,
단편을 몇 개 한꺼번에 쓰고 나면 그건 그것대로 아쉬워서 장편에 착수하는 그런 패턴이다.
그런 식으로 장편을 쓰고 단편을 쓰고, 또 장편을 쓰고 단편을 쓰게 된다.
-  작가의 말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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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편의 단편이 모아져 있는 짧은 양장본의 책.
캠퍼스 곳곳에서 보이는 파릇한 이파리처럼..
표지며, 갈피끈까지 연녹색으로 상큼하게 기분을 바꿔준다.

반딧불이, 헛간을태우다, 춤추는난쟁이, 장님버드나무와 잠자는여자
세가지의 독일환상. 이렇게 다섯편의 단편인데,

춤추는 난쟁이 라는 단편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하루키의 소설에서는 고양이 마을이라던지.. 세상의 끝이라던지..
양이 기거하고 있는 중간층의 방이라던지..
전혀 별세계가 아무렇지 않게 나오는데..
여기서도 코끼리를 만드는 공장이 나온다.
코끼리인형이 아니라 진짜 코끼리를 플라스틱 인형처럼 찍어내고
조립하는 공장.. 그렇게 만들어논 코끼리는 아무렇지 않게
보통의 코끼리처럼 살아가는 그런..
어찌보면 말도 안되는 그런 공장.. 세상.. 이야기가 나온다.

결말도 없고 그도 어찌되었는지 나도 상상할 수 없다
그저 끝없이 쫓기거나. 사라졌다고 생각할뿐.
끝이나 맺음이 없는것, 친절한 설명이 없는것이
하루키의, 하루키라서 그러는것이리라 생각하는것이 빠를듯..

나만의 별점 : ★★★☆☆

- 2011년 6월 3일
Book 반딧불이 (2011년 열다섯번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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