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을 쫓는 아이 ::

2010. 6. 8. 22:53 from 문학소녀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 이미선 역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한다. 이 말은 눈을 통해서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알리에게 가장 잘 들어맞았다.

 

"자, 율법 선생이 뭐라고 가르치건 세상에 죄는 딱 한 가지밖에 없다. 딱 한 가지뿐이야. 다른 모든 죄는 도둑질의 변형일 뿐이다. 알겠니?"

 

 "네가 사람을 죽이면 그것은 한 생명을 훔치는 것이다. 그것은 그의 아내에게서 남편에 대한 권리를 훔지는 것이고 그의 자식들에게서 아버지를 훔치는 것이다. 네가 거짓말을 하면 그것은 진실을 알아야 할 다른 사람의 권리를 훔치는 것이다. 네가 속임수를 쓰면 그것은 공정함에 대한 권리를 훔치는 것이다. 알겠니?"

"자식이란 스케치북이 아니네. 자네가 좋아하는 색깔로 스케치북을 채울 수는 없어."


 
TalkTalk

출신은 다르지만 한 유모의 젖을 먹고 자란 아미르와 하산.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채 그들은 어느새 어른이 되었다. 
후에 소련군이 물러나고 탈레반 정권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했을 때 하자라인들은 유태인처럼 무차별 대량 학살을 당하게 된다.
끔찍한 일이다. 축구경기장에서 환호를 크게 질렀다고 개머리판으로 피가 흐르도록 얻어맞고,
간통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공개석상에서 산 채로 돌에 맞아 죽음을 당하고,
하찮은 하자라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총살을 당하고 그것이 정당방위로 인정되는 나라, 바로 아프가니스탄의 실상이었다.

 

뉴스로만 접했던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을 책으로 접하니 착잡했다.
우리도 뼈아픈 역사를 짊어지고 있기에 남의 나라 이야기 같지 않았다. 
굴곡진 역사를 작품 속에 녹여내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이야기는 슬프면서도 너무나 아름다웠다. 
소련군에 의해 무참히 잘려나간 나뭇가지에서 희망의 싹이 돋아나기를, 형형색색 아름다운 연들이 넘실대는 광경을 다시금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너를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연을 갖다주겠다고 말하던 하산, 그의 목소리가 어디선가 자꾸만 들려오는 듯하다.



나만의 별점 : ★★★☆☆

- 2010년 3월 25일
Book 연을 쫓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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