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꽃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김동환의 시 ‘산 너머 남촌에는’

고창. 여유로움의 땅. 여기서는 시곗바늘도 느리게 가는 듯 느껴진다. 빨간 황토의 기름진 땅이 그렇고 느릿한 곡선의 언덕이 그렇다. 서두름 없는 양반풍 사람들의 몸가짐이 그렇고 구릉을 뒤덮은 소나무의 느긋한 뒤틀림이 그렇다. 황토밭 솔밭에 그렁저렁 누운 고인돌 무더기까지도.

공음면 학원농장의 청보리밭은 이제 고창 명물이 됐다. 4년 전 청보리밭 축제 첫해만 해도 축제장인 학원농장을 찾지 못해 수없이 길을 물어야 했다. 그런데 올해는 고창 톨게이트부터 안내문이 줄줄이 붙어 있다. 또 주중인데도 이른 아침부터 이 촌구석을 찾는 차량이 드문드문 보인다. 사람들은 묻는다. 아니, 볼 게 없어 이제는 보리밭까지 가느냐고. 가 보지 않으면 그런 질문도 당연할 터. 대답은 다녀온 사람에게 맡긴다. 정말로 볼 만한지.

30만 평 보리밭, 아니 청보리밭. 보릿대라고는 아직 한 번도 본 적 없는 도시 사람에게 이 광대한 시골의 언덕과 들판을 두루 뒤덮은 초록의 함성은 한마디로 장관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 몸이 원하던 자연의 빛깔이기 때문이다. 바람이 불지 않아도 여기서는 보리 내음을 맡을 수 있다. 그 풋풋함. 세상에 화학적으로 흉내 내지 못하는 냄새는 오로지 막 구운 빵의 그 고소한 냄새라지만 청보리 풋내음 역시 흉내는 엄두조차 내지 못할 고품격의 자연향이다.

<찾아가기>
청보리밭 축제장(학원농장)=전북 고창군 공음면 선동리 산 119-2 △서해안고속도로: 고창 나들목∼군도 15호선∼아산∼무장∼지방도 768호선∼학원농장(총 20km) △호남고속도로: 정읍 나들목∼국도 22호선(고창 방면)∼흥덕∼국도 23호선∼고창∼지방도 795호선(공음면 방면 4km)∼군도 5호선(선동리 방면)∼학원농장(총 48km)

◇청보리밭 축제(제4회)=5월 13일까지. 고창 특산품과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장터 마련.
◇학원농장=6월 말 보리 수확을 마치면 이 땅에 메밀씨앗을 뿌려 10월에는 메밀꽃축제도 연다.

<출처>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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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되니 가고싶은곳이 자꾸자꾸 생긴다..
한동안 못찍은 사진도 마구 찍고싶고..
살랑살랑 부는 바람과...
외지에서 느끼는 그 설레임...
글구 풍경 또한 멋진...
아...
이곳도 언제 기회되면 꼭 가바야쥐...
근데...역시나...
차가 있어야 편하겠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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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은희 2007.05.03 10:39

    이뿌다..보성차밭이랑 다른데양??

    • addr | edit/del BlogIcon 홀릭 2007.05.03 13:59

      아니..
      다른곳이야..
      여긴 보리밭이래.. 멋진듯.. 가보고싶으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