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 게바라 .

2007. 3. 19. 16:48 from 문학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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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는 혁명운동을 한 차원 높였습니다. 강하고 신선한 바람 같았지요. 그에게는 뭔가 다른 어떤 것, 완전한 단순함이 있었습니다. 그건 의식과 믿음을 가지고 있는 훌륭한 인간에게서 발산되는 것입니다."

"그저 일상의 균형을 단단히 하기 위해 자신을 보완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체는 절대로 자신을 보완하지 않았다. 그는 절대로 분산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내면에 있는 부드러움과 강함은 잘 섞여서 너그러움이라는 하나의 돌이 되었다."

"이 세계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행해질 모든 불의를 깨달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웠으면 좋겠구나. 너희 자신에 대해 가장 깊이. 그것이 혁명가가 가져야할 가장 아름다운 자질이란다."

"가져라, 오직 심장만을...
그대의 손으로 그것을 부여잡아라.

언젠간 그날이 오거든 그대의 손을 다시 펴라.. 태양을 다시 뜨겁게 달구도록..."

"아빠는 너희들이 훌륭한 혁명가로 자라기를 바란단다.. 자연을 정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을 정복하기 위해 많이 공부하여라.. 그리고 혁명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우리 각자가 외따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무런 가치도 없다는 점을 늘 기억하여 주기 바란다.."
- 볼리비아 해방을 위하여 아바나를 떠나면서, 자녀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인간은 태양을 향해 당당하게 가슴을 펼 수 있어야 한다.. 태양은 인간을 불타오르게 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드러내 준다.. 고개를 숙인다면 그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잃게 되는 것이다.."
- 체가 볼리비아 해방을 위한 게릴라 활동 중에 민중의 해방(태양)을 위해 인간은 끝까지 투쟁해야 하며, 투쟁하지 않으면 인간의 존엄성을 잃는다는 체의 생각을 말한 부분)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우리의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1968년 5월 프랑스를 뒤흔들었던 `학생혁명'의 깃발은 라틴아메리카가 낳은 한 게릴라 지도자의 초상과 함께 거리와 캠퍼스에 물결쳤다. 별이 달린 베레모를 쓰고 턱수염과 콧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강렬하면서도 매혹적인 눈빛을 지닌 얼굴이었다. 이 얼굴과 나란히 “바다와 대지 위에 체라는 혁명의 태양이 떠오른다”고 쓰인 플래카드가 나부꼈다.

본명 에르네스토 게바라 데 라 세르나. 그의 동지와 이웃들이 그냥 `체'(친구)라고 부른 게바라는 학생혁명의 주역들이 가슴에 품었던 모든 이상과 열정의 가장 적절한 상징이었다. 살아서 이미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고 죽어서 전설이 된 이 혁명가의 길지 않은 일생을 그린 전기 <체 게바라 평전>이 우리 말로 옮겨졌다.

프랑스의 저명 언론인 장 코르미에가 95년 탈고한 이 책은 밀림의 게릴라 지도자, 전투적 공산주의자로 각인된 게바라의 총체적 인간상을 밀도 있게 펼치고 있다. 지은이는 게바라의 맏딸 일다, 그의 아버지 에르네스토와 장시간 면담을 하고 그가 남긴 일기·책자 및 그와 관련된 자료를 두루 끌어모은 데다 게바라가 발자국을 남겼던 라틴아메리카 곳곳을 직접 답사한 끝에 670쪽에 이르는 두툼한 저작을 완성했다.

39살로 세상을 뜬 게바라의 삶은 크게 네 시기로 나눌 수 있다. 1928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1955년 쿠바의 혁명가 피델 카스트로와 운명적으로 만날 때까지가 그 첫 시기에 해당한다. 두 번째 시기는 카스트로의 오른팔로서 쿠바 혁명을 위해 게릴라 투쟁에 뛰어들어 바티스타 정권을 몰아낸 1959년 1월까지다. 정치가 겸 행정가로 탈바꿈해 혁명 정부의 중앙은행 총재, 산업장관, 전권대사를 지낸 1965년까지가 세 번째 시기에 해당한다면, 카스트로와 헤어진 뒤 볼리비아 혁명을 위해 다시 밀림으로 들어가 게릴라를 이끌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을 등에 업은 볼리비아 정부군에 붙잡혀 총살된 1967년 10월까지가 네 번째 시기를 이룬다.

이 네 시기를 면밀히 추적하면서 지은이가 거듭 부각시키는 것은 체의 인간적이고도 다면적인 면모다. 진보적인 생각을 지녔던 부모 밑에서 자란 게바라는 어린 나이에 벌써 정치적인 견해를 내보였다. 스페인에서 프랑코 장군이 내전을 일으켰을 때, 여덟살의 게바라는 “다른 아이들이 도둑과 경찰로 편을 갈라 놀 때 공화파와 프랑코파로 편을 갈라 전쟁놀이를 했다.”

지칠 줄 몰랐던 활동성은 그의 또다른 특징이다. 지은이는 이 활동성을 두 살 때부터 시작되어 죽을 때까지 그를 괴롭힌 천식과 관련짓는다. 천식의 발작이 올 때마다 죽음의 문턱을 보았기 때문이었는지 그는 삶을 “다른 사람의 두 배, 세 배로 농축해” 살았다. 몸을 움직이는 것이라면 거의 모든 운동이 그를 매료시켰다. 특히 럭비를 얼마나 좋아했던지, 대학생 게바라는 <태클>이라는 럭비전문잡지를 발간하기조차 했다. 이때의 운동이 “나중에 시에라마에스트라에서 그 혹독한 싸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런 활동성은 육체에만 한정되지 않았다. 그는 책을 놓지 않는 독서광이었고 끝없이 공부하는 사람이었다. 그것이 그를 알레르기 전문 의사이자 라틴아메리카 역사를 연구하는 고고학자로, 작가·언론인·사진가·시인·체스선수로 만들어주었다. 이를테면, 그는 시에라마에스트라 산맥의 전장에서 게릴라들을 이끄는 지도자였고, 전투가 끝나면 부상병을 치료하는 군의관이었으며, 문맹의 농민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혁명정신을 일깨우는 교사였다.

그는 투철한 평등주의자였다. 그는 지도자라는 이유로 특별대우받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동시에 지은이는 체가 따뜻한 마음씨를 지녔으며 풍부한 유머 감각의 소유자였음도 빼놓지 않는다. 이런 에피소드가 있다. 시가를 유별나게 좋아했던 그에게 친구들이 건강을 위해서 담배를 끊으라고 했다. 그는 하루에 딱 한대만 피우겠다고 해놓고선 다음날 1m짜리 시가를 주문했다.

지은이가 체의 인간됨 가운데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진실이 아니면 말하지 않는 그의 정직성이다. 그는 대사로서 외국을 순방하면서 미국의 제국주의뿐만 아니라 소련의 패권주의도 가차없이 비판했다. 이것이 결국, 소련에 의지하고 있던 카스트로를 난감하게 만들었다. 지은이에 따르면, 체가 장관직을 그만두고 밀림으로 다시 들어간 것은 카스트로에게 더 이상 불편함을 주지 않으려는 뜻이 컸다.

체는 스스로 마르크스주의자요 공산주의자라고 믿었지만, 그것은 스탈린식 공산주의와는 전혀 종류가 다른 것이었다. “그에게 마르크시즘이란 순수함 자체였다.” 산업장관 시절 체를 만나 열띤 토론을 벌였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뒷날 그를 가리켜 “우리 시대의 가장 완전한 인간”이라고 했다. 지은이는 공산주의가 몰락한 지금도 체 게바라를 추모하는 행렬이 끊이지 않는 이유를 그의 삶의 밑바탕에 깔린 `휴머니즘'에서 찾는다. 게바라는 “모든 진실된 인간은 다른 사람의 뺨에 자신의 뺨이 닿는 것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책은 95년에 나온 탓에 체의 시신이 어떻게 처리됐는지는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그의 유해는 지난 97년 볼리비아 바야그란데에서 발굴돼 사망 30주기를 맞은 그해 10월17일 쿠바의 산타클라라 묘지에 안장됐다

- 미디어 서평
휴머니즘 무기로 혁명의 정글을 헤치다 | 한겨레신문 고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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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꽤나 두꺼운지라 한달 동안을 나와 함께 출퇴근을 했다..
두꺼운 책을 오랜만에 본지라...
읽을때마다 부담감은 꽤나 컸다..
사실 중간중간  포기하고 싶어지기도 했지...
하지만 이번에 읽지 못하면 정녕 못읽을꺼 같아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읽었다..

그러나 그를 알아가면서...
그의 매력에 빠지고 만다..
그는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이다...

그는 누구나 생각하는 편안한 길인 의사의 길을 뒤로 하고, 젊은 시절의 기나긴 여행중에 볼리비아에서 핍박받는 민중에 충격을 받아 혁명가가 된다..
그 신념을 위해서는 어디에도 굽히지 않는 그의 모습...
자기 신념을 위해서 늘 고민하고 공부하고 실천하는 그의 모습..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어떤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가??

아직도 그 대답은 찾지 못하고 있는듯 하다...

시가를 피는 그의 모습...
늘 책을 읽는 그의 모습...
덮수룩하게 긴 수염의 그의 모습....
생각보다 잘생긴듯한 그의 모습...
책을 보면서 계속 상상하게 된다... ㅋ

- 2007년 3월 18일
Book 체 게바라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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